주목! 페이스북의 스마트 글래스, 첫선을 보이다

안녕하세요? 지난 목요일 드디어 페이스북이 첫 번째 AR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습니다. 레이밴 디자인이라 그런지 먼저 나온 구글 글라스보다는 훨씬 트렌디하고 한층 가벼워 보여서 일반 선글라스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이 페이스북이 내놓은 "레이밴 스토리"는 우리의 가상현실 체험을 한층 대중화 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드는데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정보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반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가 처음 나왔을때 길을 걸어가다 보면 혼자서 막 떠드는 사람들을 보고 이상해서 쳐다보면 다들 귀에다 뭘 꽂고 있었죠. 이젠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이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떠들고 다니는 시대가 바로 앞에 와있네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정말 궁금한데요, 이왕 변할 거면 빨리빨리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그럼 로이터에 실린 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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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Ban Story 레이밴 스토리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제휴하여 AR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목요일 진정한 증강현실 세계를 제공하는 그 첫번째 단계인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유서 깊은 안경 업체인 레이밴(Ray-Ban)과 제휴로 출시된 이 스마트 안경은 음악을 듣고, 전화를 걸거나 받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그것을 페이스북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안경 라인을 "레이밴 스토리"라고 짓고 $299을 시작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2020년에 약 90조의 수익을 기록한 거대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의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 기기 같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증강현실 안경을 지원하기 위해 손목밴드 기술을 연구하는 등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페이스북의 한 수석 과학자는 지난해 "진정한 AR 글래스" 즉, 기기를 장착한 사람이 보는 진짜 세계 위에 가상의 물체를 중첩하는 기술을 장착한 안경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으려면 약 5년에서 1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스냅 같은 주요 테크 기업들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안경 상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해 왔으나 이미 선보인 바 있는 구글 글라스는 비싼 가격과 디자인 문제 때문에 고객들에게 쉽게 환영받지 못했다. 2016년에 스마트 안경을 공개한 바 있는 스냅 사는 올해 AR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판매용이 아닌 AR 크리에이터들만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었다. 2019년, 스냅의 CEO인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고객들이 AR 스마트 글래스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1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스마트 안경인 "레이밴 스토리"는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의 문제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최근 모바일 인터넷의 계승자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상 환경을 공유하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팀을 꾸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스마트 안경이 차세대 컴퓨팅 플렛폼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믿어왔습니다."라고 주커버그는 지난 목요일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포스팅된 영상에서 말했다. 

최근 유저 데이타 처리 문제에 대해 비판의 대상이 된 페이스북은 이 스마트 안경 사용자들에 의해 사용된 미디어에는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는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스마트 안경을 사용해서 캡처된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하거나 개인화 광고를 위한 페이스북 뷰 앱에 저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은 가상 비서라는 선택 기능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사진과 영상을 핸즈프리로 음성 명령을 통해서 찍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 스마트 안경을 어떻게 책임감있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예를 들면 공중 화장실 같은 개인 공간에서는 전원이 꺼지게 한다던가, 괴롭힘이나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를 찍는 불법적 행위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