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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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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plantous 2022. 5.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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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상대론 낸 500억 원이 걸린 명예훼손 재판은 5월 27일 최종 변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인데요,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Johnny depp and Amber heart trial
한때 다정했던 조니 뎁과 앰버 허트



4월 11일 버지니아에서 시작된 재판은 최근 일주일간 휴정되었다가 내일(5월 16일) 재개될 예정인데요, 이날 아쿠아맨 스타인 앰버 허드는 소송전을 좋아하는 그녀의 전남편인 조니 뎁의 값비싼 브라운 루딕 변호사 그룹과 심문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우 조합과 가까운 한 재보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음주에 있을 반대 심문에서 카밀 바스케즈(Camille Vasquez: 조니 뎁의 변호사 중 한 명)는 앰버 허드가 지난 6년 동안 끊임없이 해왔던 거짓말과 주장의 번복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예상되는 조니 뎁의 반격과 앰버 허드의 방어 전략

5월 첫째주에 진행된 재판에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의 상습적인 마약 투약과 알코올 섭취,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육체적, 정서적 언어 폭행에 대해 증언하며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해 조니 뎁은 자신이야 말로 둘 사이의 관계에서 진짜 피해자란 사실을 판사에게 어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mber heard tears in trial
증언 중 눈물을 흘리는 앰버 허트

 

하지만 앰버 허드가 재기한 조니뎁의 여러 성폭행 혐의를 폭로하는 영상들은 피고 측의 첫 증인이었던 임상 심리학자인 돈 휴(Dawn Hughes) 박사에 의해 확인된 바 있는데요, 만일 조니 뎁 변호인 측이 실수할 경우 이것으로 인해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앰버 허드를 향한 초토화 작전을 펼쳤던 카밀 바스케즈(조니 뎁의 변호사 중 한명)의 전략은 적어도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가혹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앰버 허드의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향후 재판을 예상했습니다.

“우리는 조니 뎁의 변호인단이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리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양측 모두를 절망적이고 수치스럽게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니 뎁에게 불리한 증거들은 차고 넘칩니다. 이 재판에서 조니 뎁의 변호인 측이 계속 피하고 싶어 하는 한 가지 이슈가 있는데요, 그것은 이 재판에서 아주 중심이 되는 이슈입니다. 즉, 앰버 허드나 혹은 다른 어떤 여성이라도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애초에 이 재판이 앰버 허드가 조니 뎁과의 결혼 생활을 언론에 밝힘으로써 시작되었기 때문)

조니 뎁 측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겠지만, 재판정과 대중적인 인식 모두에서 이 재판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의 선택 사항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 수의 가족들, 전현직 스텝들, 의료 자문단들, 소속사와 탤런트 협회의 임원들이 조니 뎁을 위해 재판에서 여러 가지 실랄하고 공격적인 증언을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판사와 재판정이 이것을 믿어줄지 의문입니다. 

johnny depp smirk in trial
운전 기사의 증언을 영상으로 보다가 빵터진 조니 뎁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싸움의 역사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접근금지 명령과 언론의 광란 속에서 지난 2016년 이혼했습니다. 그후 앰버 허드가 2018년 말에 한 잡지에 조니 뎁의 가정 폭력에 대해 폭로하고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면서 일 년 뒤인 2019년 조니 뎁이 앰버 허드를 고소했고 현재의 진흙탕 법정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아쿠아맨’ 출시에 맞춰 여성 인권 대사가 작성한 이 기사에는 조니 뎁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니 뎁은 그의 소송 사유서에서 과거 오스카 수상 명단에 올랐던 배우로서 이 작은 매체에 실린 사설이 그의 경력을 망쳐 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니 뎁은 오히려 자신이 오히려 폭력의 희생자였으며 앰버 허드의 주장은 그녀의 경력과 여론을 자신에게 이롭게 하려는 거짓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ohnny depp smirk in trial
조니 뎁의 중요 부위를 봤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보디 가드를 보면서 또 빵터진 조니뎁

 

소송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한 가지는, 조니 뎁이 문제가 된 기사를 처음 공개함으로써 막대한 돈을 벌어갔던 워싱턴 포스트는 막상 고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또 소송이 버지니아 주에서 진행되는 이유도 표면적으로는 그 사설이 버지니아 판에 실렸기 때문이긴 하지만, 사실은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비해 버지니아가 ‘반 슬랩 법안(anti-SLAPP laws: 피고 측이 불필요한 ‘전략적 소송’을 신속하게 기각할 수 있는 법)’이 약하다는 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진행이 중단되면서 미디어에서는 이 재판의 영향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는데요, 조니 뎁의 압도적인 팬들 또는 그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열렬한 앰버 허드의 팬들의 목소리를 각각 실으면서 지난 재판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판을 생중계하고 그에 달린 폭포수 같은 댓글을 보면 대중이 얼마나 이 재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중들이 이 재판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조니 뎁은 그의 팬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재판과 상관없는 앰버 허드와의 결혼 생활에 관한 아주 내밀한 부분들을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는 엄격한 법정 용어로 자신이 가정 폭력을 대표하는 배우라는 것이 거짓이며 이것이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데에는 다소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한 미국 문화

SNL's perody of johnny depp's trial
조니 뎁과 앰버 허트의 재판을 패러디한 SNL

 

현재까지는 이 재판이 미투(MeToo) 운동의 이정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 운동을 주도하는 일부 지도부가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혹은 이 재판이 직장내 권력관계와는 상관없는 복잡한 결혼 생활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조니 뎁이 재판 중 킥킥거리고 웃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 일부는 이런 모습에 매료되었을 수도 있지만, 앰버 허드가 증언할 때 선글라스 뒤로 보이는 그의 자신감 없이 초점을 잃은 눈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이 재판이 미투 운동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쇼 프로그램이나 또는 크리스 락 조차도 이 재판이 이제 왠만한 것에는 충격을 받지 않는 미국 사회에 유명인들이 던지는 역기능으로 입증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주,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 Live)에 나온 한 코미디언은 “만일 여러분이 미국 문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재판을 꼭 봐야 한다”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또 이 재판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한 기자는 “나는 조니 뎁의 말을 믿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판정에서 그의 계속되는 히죽거림을 보면, 그의 침대에 대변을 볼 정도로 화나게 한 여자가 앰버 허드가 처음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자신의 침대에 대변을 보았다고 주장했고 앰버 허드는 반려견의 짓이라고 항변했다.) ”라고도 했습니다. 

출처: Deadline

이들의 재판은 당사자들에게는 비극이겠지만 방송과 대중들에게는 분명 미국 문화의 요지경을 보여주는 재미난 즐길 거리 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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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eling towards closing arguments on May 27, Johnny Depp’s $50 million defamation trial against Amber Heard is about to get very ugly. Resuming tomorrow after a weeklong break, the proceedi…

dead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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