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페이스북 X-파일: 유출된 문서에서 알 수 있는 5가지

해외 이슈글

by myplantous 2021. 10. 10. 22:30

본문

 

월스트리트 저널에 폭로된 페이스북의 내부문서

최근 미국은 페이스북의 X-파일 격인 내부 문서 사건으로 뜨겁습니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인 내부고발자에 의해 각종 매체로 퍼 날라진 이 문서는 정부기관이 철저한 조사를 검토해야 할 만큼 그 내용이 심각한데요, 페이스북은 이 모든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럼 페이스북 X-파일에서 이제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총 5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frances haugen thumbnail
국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내부고발자 프렌시스 호이겐

 

1. 페이스북은 유명인들을 특별 대우한다

이번에 폭로된 내부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유명인사들의 콘텐츠를 페이스북 규정의 열외로 만드는 '크로스체크 시스템'이라는 것을 운용한다고 알려졌는데요,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그들의 크로스체크 시스템(XCheck System: 유명인들의 포스팅을 일반인들의 포스팅과 구별하여 정책위반에 대한 규정에서 제외시켜주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정당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단계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는 유명인들에는 폭력사태를 알리는 활동가나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언론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페이스북은 말했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이 공개한 상당수의 내부 문건들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페이스북이 크로스체크 시스템의 문제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짜집기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페이스북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콘텐츠 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페이스북의 사내 감독기구 조차도 더 엄격한 투명성을 요구했습니다.
이 감독기구는 이번 주 사내 블로그에서 페이스북의 일관성 없는 대응은 오히려 대중의 주의를 끌 뿐이며 크로스체크 시스템이 어떻게 구동되는지 더 정확한 설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크로스체크 시스템에 대한 불명확한 설명이 대중으로 하여금 페이스북은 과도하게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고려를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사내 감독기구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후, 페이스북의 규정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관해 총 70여개의 권고사항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들은 팀을 만들어 어떻게 이 권고사항들을 페이스북에 적용할 것인지 논의 중입니다.

2. 인신매매 이슈에 대한 성의없는 대응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공개된 페이스북의 내부 문서에는, 페이스북의 직원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카르텔과 인신매매에 대한 정보를 회사에 정기적으로 보고했으나, 페이스북의 대응이 너무 약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BBC 뉴스 중동판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에서 여성들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고, 애플사가 앱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없애겠다고 협박할 때까지 거의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은 대응차원에서 안전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50가지 다른 언어 사용자로 이루어진 글로벌 팀을 만들어 지역 전문가들과 제 3자 팩트체커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페이스북이 플랫폼 상의 모든 콘텐츠들을 조정하거나 28억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유저들을 보호할 만한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페이스북 효과'의 저자 데이비드 커크패트릭(David Kirkpatrick)은 BBC의 테크 텐트 팟케스트에서 페이스북은 미국 바깥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도 중재할 동기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수천 수만의 콘텐츠 리뷰어들을 고용하는 등 많은 것을 했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나온 통계로는 2020년 페이스북이 모은 정보는 모두 허위정보와 오보에 관한 것으로 미국 이외의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단 13%에 불과했습니다. 페이스북 서비스의 90%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특히 필리핀, 폴란드, 브라질, 헝가리, 터어키 등과 같은 나라들에게 정치적으로 아주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그런 모든 것들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이 오로지 미국 내 홍보 압력에만 대응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3. 주주들과의 대형 소송에 직면한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또한 주주들과의 복잡한 소송에 직면해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캠브리지 에널리티카' 의 데이터 스캔들(영국의 한 연구소가 페이스북 유저들의 데이터를 불법 수집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연방 통상위원회에 약 50억 달러(환화 5조원)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주주들은 이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마크 주커버그의 개인채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진행중인 소송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4. 페이스북이 자사에 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조작한다?

이번 주, 뉴욕 타임즈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페이스북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끼워 넣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의 '프로젝트 앰플리파이'는 유저들에게 페이스북에 관한 긍정정인 이미지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이로 인한 뉴스피드의 순위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의 대변인 조 오스본(Joe Osborne)은 여러개의 트윗에서 자칭 "페이스북의 정보 단위"라고 부르는 '프로젝트 앰플리파이'의 테스트는 명백한 페이스북의 사내 피드백에서만 시행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다른 기술과 상품을 보여주는 회사의 책임과 비슷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 인스타그램은 십대들에게 '유해하다'

페이스북 X-파일 중 또 다른 심각한 폭로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이 십 대들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상세한 조사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된 십대 여성들의 32%는 그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 인스타그램이 그것을 악화시킨다고 대답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내부문서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는 이미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국회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내부 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초래하는 악영향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국 내 정치인들뿐 아니라 매일매일 SNS를 사용하는 수많은 대중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