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최초로 미세 플라스틱이 살아있는 사람의 폐 속에서 발견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음식 배달이 아주 발달된 국가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덮치면서 음식 배달은 더욱 활성화되었는데요, 이제 이 편리한 플라스틱 용기 속의 음식을 우리는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땅과 해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염된 공기와 생물을 통해 플라스틱은 이제 우리 몸속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매주 약 5그램(신용카드 정도의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이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오늘은 최초로 살아있는 사람의 폐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상당량 발견되었다는 가이언의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가디언

Microplastics found deep in lungs of living people for first time

 

미세 플라스틱, 최초로 살아있는 인간의 폐 속에서 발견

 

수술 중인 환자 13명 중 11명의 세포 조직 안에서 폴리프로필렌과 PET 등의 플라스틱 분자가 발견되다.

우리는 매주 약 5그램(신용카드 정도의 용량)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최초로 살아있는 인간의 폐 속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조사된 거의 모든 인체 조직 샘플에서 이 플라스틱 입자들이 발견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현재 전 지구 상에 널리 퍼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들도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이것이 우리 건강에 가져올 해악이 참으로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수술 중인 13명의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을 검사해 본 결과 그중 11개의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로는 폴리프로필렌인데요, 이것은 파이프, 포장재, 그리고 플라스틱 병(PET) 등에 들어있는 물질입니다. 과거에도 부검 조사 시 폐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비슷하게 높은 비율로 나왔던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최초로 인간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견

우리는 이미 음식이나 물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호흡을 통해서도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속에 들어옵니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것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3월 최초로 인간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이것은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을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거나 장기에 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 몸 속에 들어온 공기 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입자가 연간 수백만의 조기 사망을 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헐요크 의과 대학(Hull York medical school)의 라우라 사도프스키(Laura Sadofsky)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비닐 봉투에 목이 걸린 거북이, 곧 해양에는 물고기 보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사실 폐에 이렇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폐의 하위 부분의 기도가 아주 작기 때문에 이 정도 크기의 입자는 이렇게 깊이 들어가기 전에 걸러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이 데이터는 공기 오염, 미세 플라스틱, 그리고 인체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 연구 자료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을 실험실에서 정확히 가늠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이 연구는 저명한 과학 저널인 네이처 지의 환경 부분에 실렸는데요, 폐 조직 샘플 속에 있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확인하게 위해 분광학을 사용하여 0.003 밀리미터의 입자 크기까지 분석했습니다. 

 

각종 부검과 세포 조직 검사를 통해 드러나는 플라스틱의 역습   

플라스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 플라스틱 컵(50년), 비닐 봉지(10~20년), 빨대(200년), 캔홀더(400년), 플라스틱 병(450년)

 

2021년에 있었던 브라질의 부검 연구에 따르면, 20구의 부검 사례 중 13구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시신의 평균 나이는 사도프스키 박사의 연구 샘플보다 더 높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로는 비닐 봉투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특히 비닐봉지·포장지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이었습니다. 호흡을 통해서 호흡기로 들어오는 이런 오염 물질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보고 있습니다. 

1998년 미국에서 폐질환 환자들의 폐를 연구한 결과, 100개 이상의 샘플 조직에서 플라스틱과 식물성 섬유(면직물)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암 조직에서 샘플의 97%가 섬유를 포함하고 있었고 비암성 조직에서는 83%의 샘플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에서부터 깊은 해양 바닥에 이르기까지 지구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임신한 여성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미세 플라스틱은 폐를 통해서 태아의 심장, 뇌, 그리고 각 장기 조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최근 한 의학 리뷰에서는 암 위험도를 평가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떻게 들어가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이것들이 어떻게 세포를 변형시켜 발암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이렇게 플라스틱 생산이 급등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이런 연구가 아주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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