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는 인생에서 꼭 한 번쯤은 방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인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3가지만 꼽자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카지노,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압도적 스케일의 쇼,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레스토랑에 초점을 맞추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에 빼놓지 않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 고든 램지와 토마스 켈러, 그리고 울프강 퍽 등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를 해보는 것을 위시 리스트에 담습니다. 사실 라스베이거스에는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뿐 아니라 조금 더 저렴하고 맛있는 곳도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들을 중심으로 제가 가본 곳들 중에서 탑 10만 뽑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미국 레스토랑 식사 예절 알아보고 가실께요~
팁: 아침&점심은 음식값의 10~15%, 저녁은 경우는 20% 가 적정 팁 금액이다.(서버가 없는 즉 손님이 직접 갖다 먹는 곳은 팁이 필요 없다.) 현금&카드 다 가능, 카드로 팁을 계산할 경우 서버가 가져다주는 카드 영수증 밑에 팁을 얼마 줄 것인지 적으면 알아서 빼간다.
자리 안내: 식당에 들어가서 아무 빈자리에나 앉으면 안 된다. 입구에서 호스트나 호스티스(이분들은 서버와 달리 주문을 받지 않는다. 자리 안내만 해줌)의 안내를 기다려야 하고 몇 명인지 알려주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주문: 주문할 때 지나가는 아무 서버나 부르면 안 된다. 가만 앉아있으면 담당 서버가 와서 메뉴판을 준다. 주문을 하려면 서버가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담당 서버가 지나갈 때 소리 없이 손을 살짝 들어 의사를 표시한다. 지나가는 서버를 '익스큐즈 미' 하며 큰소리로 부르거나 툭툭 치는 행위는 절대 삼가하자. 배고플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계산: 다 먹었으면 일어나지 말고 자리에 앉아서 담당 서버에게 계산서를 요청한다. 담당 서버에게 "Check(또는 Bill), Please"라고 하거나 멀리 있을 땐 손으로 사각형 모양 그리면 알아서 갖다 준다. 카드나 현금을 계산서가 담긴 케이스에 넣어놓으면 서버가 결제 후 잔돈이나 카드 영수증을 갖다 준다. 그때 팁을 현금이나 카드로 남긴다. 카드로 팁을 남길 때에는 영수증 밑에 팁을 쓰는 란이 있는데 거기다 팁 금액을 쓰고 사인하면 된다. 현금으로 팁을 남길 경우는 영수증의 팁란을 비우고 사인만 한 후 customer(손님) 용 영수증만 가지고 나가면 된다.
헬스 키친은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요,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시저스 펠리스 호텔 안에 있고 점심 혹은 저녁으로 최고의 선택입니다. 특히 영어에 익숙치 않은 분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는 '프릭스 픽스 메뉴(prix fixe menu: 고정 가격으로 제공되는 코스 메뉴)'가 있어 비교적 적당한 가격으로 고민 없이 고든 램지의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고든 시그너쳐 메뉴인 비프 웰링턴이 $65.95(런치), $75.95 또는 $85.95(디너)에 프릭스 픽스 메뉴로 나와 있습니다. 혹은 픽스 메뉴가 싫다면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되는데요, 메인 메뉴 중에서는 마이다케 버섯 소스를 바른 프라임 드라이 에이지드 뉴욕 스트립(prime dry-aged New York Strip with glazed maitake mushrooms)을 적극 추천합니다. 사이드로는 구운 마카로니&치즈(baked macaroni & cheese), 그리고 감자 퓌레(potato puree)를 곁들이면 완벽한 환상이 조합이 됩니다.
울프강 퍽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지도리 치킨(Jidori Chicken)이나 훈제 연어(smoked salmon)인데요, 데일리 스페셜로 나오는 우리나라의 숯불구이에 해당하는 메스키트 그릴드 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Mesquite-grilled Prime Ribeye steak)도 별미입니다. 사실 메뉴에 있는 어떤 것을 시켜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곳이긴 합니다만 울프강 퍽의 메스키트 그릴드 스테이크는 제 입맛에는 최고였습니다. 가격은 음료를 곁들일 경우 런치가 인당 $45, 디너가 인당 $100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당연히 팁은 별도입니다.
앙코르 호텔의 시나트라는 음식 어워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전통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서 지금은 고인이 된 미국 배우 프랭크 시나트라에 대한 헌정 컨셉의 레스토랑입니다. 이는 앙코르&윈 호텔의 원래 주인이었던 스티브 윈(Steve Wynn)이 프랭크 시나트라와 친분이 깊었기 때문인데요, 레스토랑 안에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각종 유품과 아카데미 트로피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눈호강까지 겸비한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시나트라야 말로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기념품들이 즐비한 시나트라에서 칵테일이나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러분에게 라스베이거스의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밤을 보내고 아침 늦게 눈을 뜬 당신, 배는 고파오고 그럼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해시 하우스 아 고고로 달려가세요!!!
편리하게도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정 중앙에 위치한 더 링크 호텔 안에 있는 해시 하우스아 고고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성비 최고의 레스토랑입니다. 양이 엄청 많은 편이니 평소보다 적다 싶을 정도로 주문해야 합니다.
여기선 뜨거운 주철에 나오는 스킬렛(skillet)을 시켜야 합니다. 계란 2개, 바삭바삭한 감자튀김, 미트로프(오븐에 구운 다진 고기), 신선한 시금치, 모짜렐라, 비스킷, 그리고 신선한 과일, 이게 다 $16.99라는 미국 관광지 물가 대비 초특가의 가격에 나옵니다. 배 고파 미칠 것 같을 때 가세요~
해시 하우스 아 고고에서 브런치를 먹었다면 저녁은 같은 더 링크 호텔에 있는 가이 피어리 바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가이 피어리는 김치 좋아하는 스타 셰프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데요, 사실 이곳은 가이 피어리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이름만 빌린 곳입니다. 하지만 맛과 가격과 분위기가 아주 좋은 곳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돌아다니다가 맥주 한잔 하며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거 먹으며 피로를 풀고 싶을 땐 주저 말고 들어가 보세요.
전형적인 미국 음식을 하는 곳으로 손 큰 남자들도 꼭 두 손으로 잡아야 먹을 수 있다는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의 버거 메뉴가 주를 이룹니다. 또 이곳에서 빠지면 섭섭한 메뉴는 바로 바비큐 립입니다. 메뉴 이름이 7 단어라 좀 길긴 하지만 꼭 기억해 두세요! 폴-오프-더-본-베이비-백-립(Fall Off The Bone Baby Back Ribs)입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살코기가 뼈에서 뚝 떨어질 정도로 아주 부드러운 새끼 돼지 등갈비라는 의미로 부드럽고 스모키한 향이 나는 세인트 루이스 스타일의 바비큐 립입니다. 암튼 맛있습니다. 갈빗대 반쪽 기준 $23.99으로 맥 앤 치즈, 코울슬로, 텍사스 토스트, 그리고 피클과 함께 나옵니다.
다시 업스케일로 가보겠습니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쇼를 즐기며 식사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세요.
윈 호텔의 레이크사이드 레스토랑은 야외 테이블에 예약을 하면 작은 폭포가 영화 스크린이 되어 각종 애니메이션과 영상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날이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만 구경할 수 있고 매 30분마다 공연이 있습니다.
레이크사이드는 하와이안 시푸드를 주 메뉴로 하는데요, 특히 마이 마이(Mahi Mahi)는 최고의 메뉴 중 하나입니다. 시푸드 요리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완벽한 장소입니다. 쇼와 함께 즐기는 칵테일 한잔도 잊지 마세요.
또 다른 스타 셰프 마이클 미나가 라스베이거스에 오픈한 여러 레스토랑 중 아리아 호텔에 있는 바르돗 브라세리는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 중의 하나인데요, 이곳의 비프 웰링턴 요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 중의 하나로 2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하지만 바르돗 브라세리에서는 시푸드를 반드시 먹어봐야 합니다. 특히 로스티드 시바스(roasted sea bass)는 정말 크리미하고 부드러워서 강추하는 메뉴입니다.
스트립스테이크는 마이클 미나가 라스베가스에서 운영하는 또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만달레이 베이와 이웃한 델라노 호텔 안에 있는데요, 마이클 미나의 첫 번째 스테이크 하우스로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양질의 스테이크를 제공합니다. 스테이크 하우스이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곳의 스코티쉬 살몬을 가장 좋아합니다.
$75의 프릭스 픽스 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 혹은 새우 칵테일이 스타터로 나오고 메인으로는 플랫 아이언 스테이크와 치킨, 혹은 스코티쉬 살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는 치즈케익이 나옵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미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 있는데요, 실내에서도 담배를 막 피울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에 오래 잡아두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치일텐데요, 카지노 안에서는 물론이고 술집과 클럽 등에서 다 흡연이 가능합니다. 비흡연자에게는 아주 죽을 맛이지만 흡연자들에겐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림로즈 레스토랑은 라스베가스 최초의 논 스모킹 호텔인 파크 엠지엠(구 몬테 카를로) 호텔 안에 있습니다. 또한 라스베가스 스트립 내의 카지노 호텔들 중에서 가장 저렴한 양질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감자를 곁들인 계란이 올라간 정통 스테이크가 $25로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스시 레스토랑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가장 안타까운 것이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 스시 레스토랑은 아주 많이 있는 반면, 한국 식당은 주로 소규모로 한국인만 주로 즐기는 로컬 식당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코리안 바비큐는 미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인기있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체인화되거나 고급화되지 못했다는 점은 국내 대기업에서도 한번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라스베가스에 있는 업스케일 스시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윈 호텔의 미주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단 라스베이거스뿐 아니라 미서부 일대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레스토랑의 셰프는 민 킴이라는 한국 사람입니다. 신선한 스시, 사시미, 고베 와규 비프와 현대적인 일식이 주 메뉴이며 다양한 일본 수제 맥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주미는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과 연못, 그리고 27미터에 이르는 폭포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멋진 다이닝 경험을 제공합니다.
☞관련 글: 라스베가스 여행상품 보러가기
☞관련 글: ChatGPT가 알려주는 LA 최고 맛집 리스트
2023년 최고의 뉴욕 맛집 베스트 10 (2) | 2023.01.05 |
---|---|
미국 최고 크리스마스 여행지 10곳 추천 (0) | 2021.10.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