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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자에게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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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plantous 2022. 1.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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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기자 회견 중 방송사 기자에게 욕설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해프닝 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기자는 Fox 뉴스 기자인데요, Fox는 대표적인 보수 채널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민주당에 각을 세우는 걸로 유명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에게 한 욕설은 "What a stupid son of a bitch" 였는데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저 바보 같은 새끼' 정도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son of a bitch는 미국에서 그리 심한 욕은 아니고 때에 따라서는 좋은 의미로(터프 가이 같은 의미로) 아버지뻘인 사람한테 쓰기도 하는데요, 아무튼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내뱉을 수 있는 표현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고 해당 기자도 괜찮다고 웃어넘기는 등 쿨하게 넘어갈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인디펜던트'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INDEPENDENTE

 

Biden calls Doocy ‘stupid son of a bitch’ after inflation question

Biden Peter Doocy

www.independent.co.uk


조 바이든이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 중 Fox 뉴스 기자인 피터 두시(Peter Doocy)가 미국내 인플레이션에 관한 질문을 하자 기자에게 "stupid son of a bitch”라고 욕설을 했다. 대통령의 욕설은 사진 촬영 후 해당 기자가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이 중간 선거에서 정치적인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 후에 나왔다.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인플레이션도 자산이다. 바보같은 놈(It’s a great asset – more inflation. What a stupid son of a bitch)"라고 마이크에 대고 대답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두시 기자는 그 뒤 Fox 뉴스에 나와서 이 사건에 대해 웃어 넘기며 현장이 소란스러웠기 때문에 자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네,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아무도 대통령에게 설득해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에는 동의합니다."라고 방송 진행자인 제스 워터스(Jesse Watters)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두시 기자는 지난 월요일 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서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 일이 있고 약 1시간쯤 뒤에 대통령이 제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몇 마디를 주고받은 뒤 그 일은 잊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서로 합의했고, 또 저는 원래 기자회견에서 다른 기자들이 잘 물어보지 않는 새로운 질문을 항상 하려고 한다는 걸 대통령에게 강조했습니다. 그에 대해 대통령은 기자니까 그래야지라고 답했고 저는 그럼 계속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라고 두시 기자는 뉴스에서 밝혔다.
또한 두시 기자는 직접 전화를 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통화였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CNN의 백악관 특파원인 케이틀린 콜린즈(Kaitlan Collins)는 방송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욕설을 할 당시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 방송 진행자 제이크 태퍼(Jake Tapper)는 아래와 같이 응수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마이크는 말 그대로 바로 대통령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옷깃에 꽂는 마이크라면 본인이 마이크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바로 코앞에 마이크가 있었어요."
사실 두시 기자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2022년 첫 기자 회견에서도 두시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언쟁을 벌였다. 그 당시 두시 기자가 왜 미국을 왼쪽으로 끌고 가려하느냐라고 따져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반박하는 답을 한 뒤 기가 찬다는 듯이 웃으며 단상을 떠났다.
그 당시 두시 기자가 질문을 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웃는 소리가 들렸고 그 뒤 자신은 정통 민주당이며 버니 샌더스가 아니라고 하며 아래와 같이 응수했다.
"글쎄요 난 좌파가 아닙니다. 당신(기자)이 말한 왼쪽으로 너무 간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이 있어야 하고, 양당 체제를 정비할 자금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지원할 만한 돈이 있어야 합니다. 이 코로나 상황에서 일반 노동자들의 짐을 대폭 덜어주려는 정책이 어떻게 왼쪽으로 가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이 날 버니 샌더스와 같은 길을 간다고 몰아붙이고 싶은 모양인데, 난 버니 샌더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난 아니에요. 난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정통 민주당일 뿐이에요"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두시 기자를 "바보"라고 부른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에게 전통적인 관습 인지도 모르겠다. 두시 기자는 2017년 공화당 의원 존 매케인에게 도널드 트럼프의 어젠다를 막을 것인지 물어봤을 때에도 똑같이 바보 취급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매케인은 격앙되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을 하나? 어떻게 그렇게 바보같은 걸 물어볼 수가 있지? 나의 직업은 미국의 국회의원이고 아리조나 지역구에서 재선된 상원 의원이야. 내가 겨우 어떤 개인적인 불만 때문에 같은 공화당인 트럼프가 하는 일을 다 못하게 막을거라고 당신은 생각하는 거야?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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