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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오징어 게임이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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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plantous 2022. 3.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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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난 토요일 아침 로스 엔젤레스 스커볼 센터에서 열린 PGA(프로듀서 연합) 어워드에서 수상자로 노미네이트 되었는데요, 이때 스필버그는 단상에 올라와 객석에 앉아있던 넷플릭스 CEO인 테드 사란도스를 가리키며 오징어 게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2022년 PGA 시상식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오징어 게임은 우리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테드(넷플릭스 CEO), 고마워요.”


스필버그가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것은 캐스팅에 있어서 영화배우들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하던 와중에 나온 말인데요, 현재 스타 시스템의 폐쇄성에 대해 언급하며 스트리밍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중앙 무대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옛날에는 국내 스타들이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 모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전체 드라마나 영화를 이끄는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올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제작하여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시장에는 알려진 스타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출시된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와 한국의 스타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리카르도 되기’라는 영화의 제작자로 역시 이번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 토드 블랙(Todd Black)도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니콜 키드먼과 하비에르 바르뎀 등 유명 스타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주인공들을 위한 조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믹스 & 매치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 유명 스타들을 조연으로 쓰자. 그리고 주연으로는 무명 배우를 쓰자’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전에 없었던 아주 대단한 일입니다.


토드 블랙은 애플 TV 플러스 시리즈인 ‘서번트’와 ‘닥터 데스’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서번트는 해리 포터의 스타 루퍼트 그린트, 로렌 앰브로즈 그리고 토비 케벨이 출연하고 닥터 데스에는 조슈아 잭슨, 크리스천 슬레이터 그리고 알렉 볼드윈이 출연합니다.

SAG(배우조합) 시상식에 수상한 오징어 게임의 스타들(왼쪽부터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한다면, 시나리오는 충분히 훌륭한데 예산이 작다면 십중팔구는 무명의 배우를 써도 흥행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출현 이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탈 중앙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가가 주도하는 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대담한 의도를 가진 암호 화폐 시장, 극장 문화를 바꿔 놓은 OTT(스티리밍) 서비스, 누구나 영상 제작자가 될 수 있는 유튜브 세상, 메타버스와 NFL 등의 첨단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등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그동안의 주류에만 의존했던 문화에서 벗어나 비주류가 세상의 중심에 나오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주류 스타 시스템과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중심에 있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게임 체인저라고 말한 것은 아마도 이런 흐름을 지적한 것일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이정재, 정호연 등은 한국에선 이미 유명한 스타이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를 위시한 주류 산업을 주도하는 세계 시장에선 스필버그의 표현처럼 '무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위대함은 바로 이런 주류의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은 신호탄이라는 점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런 언급은 완전한 비주류가 이젠 주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사라진 세상이다 라는 선언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축적된 문화 역량은 누구나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고 어떤 나라이건 전 세계의 문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과연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2022년 PGA 어워드의 최종 수상작은 에밀리아 존스 주연의 2021년 작 뮤지컬 드라마인 CODA(Child of Deaf Adults: '청각 장애 어른들의 아이'라는 뜻)입니다.
☞ CODA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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