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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특이점은 메타버스에서 일어난다?

IT&Trends

by myplantous 2021. 11.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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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IT&과학계의 최대 화두는 바로 메타버스일 텐데요, 최근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꾸는 등 각종 메이저 기업들이 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투자를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점에 있는 메타버스는 과연 어떻게 우리 세상을 바꿔놓을까요? 오늘은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이 메타버스를 특이점의 도래와 연관시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특이점"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아주 특이한 상황을 볼때 종종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그럼 이 특이점의 원래 뜻은 무엇일까요?

물리학과 수학에서 사용되는 '특이점(Singularity)'이란 간단히 말해서 특정 기준이 적용되는 물리적&수학적 환경에서 그 기준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이 학문적 개념의 특이점이 기술적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구글의 엔지니어였던 레이 커츠웨일(Ray Kurtzweil)은 그의 유명한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특이점이란 인간의 사고능력으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달된 기술이 구현되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고안한 기술이 더 이상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수직 상승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인공지능에 의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발달을 예측한 것입니다. 

특이점이란 인간의 사고능력으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달된 기술이 구현되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최근 들어서 특이점을 둘러싸고 우리가 곧 인공지능이 현실이 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수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특이점에 대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깊은 고민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먼저 특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 하고 그 한계점과 왜 그것이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일어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특이점이란 앞서 언급한대로, 인공지능이 인간 지성을 대체하고 점점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는 기술발전의 비약적인 수직상승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어떤 이들은 마치 디스토피아를 그린 SF 영화에서처럼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은 종말에 가까운 재난에 처하게 될 거라고 예측합니다. 하지만 이 예측이 맞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하드웨어 기술과 로봇의 발전 정도로 봤을 때 이 둠스데이가 오려면 아주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는 어떨까요?

 

메타버스-특이점으로 들어가는 문

metaverse image

 

최근의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의 발전을 고려해 보면 분명 특이점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메타버스란 또 무엇이며 왜 중요한 걸까요?

최근 시장분석을 살펴보면, 2024년까지 메타버스 시장이 8천억원에 다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기존의 시장 규모에서는 가히 천문학적인 상승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미래의 인터넷

사실 메타버스에 대한 하나의 통일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가상의 2차원 공간이라고 한다면, 메타버스는 실제 현실과 같은 3차원 공간으로 VR이나 AR을 통한 완전 몰입형 인터넷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 공간은 현실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그래픽으로만 이루어진 가상의 세계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메타버스란 인터넷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경제를 창출하고 새로운 가능성들에 대한 문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과는 달리, VR 몰입은 우리가 실제 세계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에 엔돌핀, 세로토닌, 도파민 등과 같은 동일한 화학물질을 분비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터넷을 할 때 보다 메타버스를 훨씬 더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실제 세계에서 여러분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공유할 때 느끼는 감정이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공간에서도 똑같이 느껴질 것입니다.

지금도 VR을 비디오 게임을 위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게임은 항상 기술의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게 사실입니다. 슈퍼 마리오도 우리가 구글을 사용하기 훨씬 이전에 나온 게임인 것처럼 VR도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로 가는 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Mark Zuckerberg in Meta image
메타(Meta)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 마크 쥬커버그가 AR로 펜싱대결을 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메타버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우선 컴퓨터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PC(Personal Computer)는 초창기의 중앙 컴퓨터에서 발전한 것이고 이젠 모바일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경우는 기술적 도약이나 반복을 통해서 더 빠른 디바이스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 메타버스는 VR이나 AR을 통해 가상의 세계와 가상의 환경에 대한 가상의 시뮬레이션으로 들어가 가상의 경제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실제 세계에서의 경제활동을 그 안에서 결정짓기도 합니다. 

컴퓨터에 인터넷이 연결된 순간, 닷컴(.com)의 시대가 열리고 내 손 안의 컴퓨터라고 하는 모바일 시대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것이 메타버스를 아주 실용적인 컨셉으로 만드는 지점입니다. 단순히 VR 콘서트나 디지털 자산뿐만이 아니라 메타버스는 이 모든 컨셉을 다양한 가상의 세계로 이어주고 연결시켜 주는 매개가 되는 것입니다.

메타버스의 적극적인 옹호자인 메튜 볼(Matthew Ball)은 메타버스를 진화된 형태의 인터넷으로 정의하는데요, 메타버스는 절대로 리셋되지 않는 영구한 수단이며, 실제 세계에서 인터넷만큼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메타버스는 동시 사용에 대한 한계도 없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인터넷과는 아주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인데요,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에 대한 가장 중요한 관점은 바로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완전히 독립적인 경제 시스템일 것입니다. 인터넷은 점점 더 돈을 벌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온라인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제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가상공간에서의 결재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초창기이고 시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발현

경제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결재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메타버스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의 구매와 판매, 그리고 소유권 등은 앞으로 가장 변화무쌍한 분야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블록체인처럼 탈중앙화된 원장 기술이 가치를 교환하고 저장하는 수단으로써 보다 일반화될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의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예측 불가이긴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서 사용자들이 소통하고, 거래하고, 소유하고, 교환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경제 시스템을 완전히 뒤바꿀 큰 변화가 동반될 것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커다란 문을 여는 것으로 아직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 암호 자산을 어떻게 규정할지 논쟁중인데 메타버스 속에서는 어떻게 잘 관리될 수 있을까요?

공교롭게도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이 이런 디지털 세계로의 진입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온라인으로 일하고, 거래하고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디지털 세상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것일까요?

메타버스에서 통용될 새로운 경제 시스템-암호화폐

 

 

인공지능이 메타버스를 지배할까?

수많은 SF 영화의 단골 소재인 인간과 구분이 되지 않는 외모의 안드로이드가 세계를 지배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에는 아직 너무나 어렵고 요원한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계에서는 자기 복제가 가능한 지능을 가진 존재를 개발하고 그 존재가 가상의 환경을 지배하게 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메타버스가 이런 세상을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수십 년 전 인공지능의 대부라고 불리는 미국의 컴퓨터 학자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는 '마음의 사회(society of mind)'라는 개념을 정립했었는데요, 그는 마음이 없는(mindless) 화학물질들이 모여 상호작용에 의해서 단계적으로 만들어내는 인간의 인식 구조의 모델을 정립해서 인공지능의 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인공지능도 충분히 이런 과정에 의해 인식이나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요,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인공지능의 정신이 탐욕이나 복수심 같은 부정적인 성질에 오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아마도 인류에겐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우리의 뇌가 수백억 개의 뉴런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엄청나게 복잡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뉴런(신경세포)은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신호를 보내고 빠른 속도로 반응을 이끌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동시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머릿속에 패턴화 시킵니다. AI 전문가들은 이런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그대로 복제하여 인공의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단 이것은 인간 두뇌를 단순히 모방한 소프트웨어 기술일 뿐이었습니다. 

aespa girl group image
가상의 아바타 맴버와 같이 데뷔한 SM의 걸그룹 에스파

 

그러나 지금은 기존의 반도체 구조에서 인간 두뇌의 구조를 흉내 내는 것으로 하드웨어 기술도 변화를 거듭하여 인간의 신경구조와 유사한 컴퓨터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프로세스와 메모리가 하나의 유닛에서 통합되어 마빈 민스키가 창조한 인공의 신경세포 구조가 하드웨어 기술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인공지능을 더 빨리, 더 낫게, 더 일반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잘 사용되기만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을 대체할 대단히 뛰어난 인공 지능을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하드웨어의 발전은 메타버스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텐데요, 메타버스가 단순히 가상의 3차원 공간에서 아바타를 앞세운 인간들끼리 상호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들이 현실 세계에서의 물리적 제한에서 벗어나 메타버스에서 자유롭게 유사 인간의 행동을 하며 상호 교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신경구조를 모방한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AGI이라고 하는 인공 일반 지능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우리는 인공지능이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 메타버스 세상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현실에서 인간과 똑같은 인공지능이 길거리를 돌아다닐 시대는 아주 멀리 있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누가 인간인지 누가 인공지능인지 알 수 없을 시대가 곧 올 것이며, 그 속에서 인간은 현실에서처럼 최상위 포식자이자 최고의 지성체로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AI는 가상세계에서 인간의 지능과 비교되지 않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지능으로 인간들을 위축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런 세상이 두렵기보다는 호기심이 앞섭니다. 메타버스에서 누군가와 아주 재밌게 시간을 보냈는데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일 수도 있다는 것은 아주 새로운 경험일 텐데요, 머지않아 우리 모두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구분되지 않는 세상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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