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중 코로나에 걸리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원하면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고, 지금은 못 간다 해도 시간이 난다면, 아니면 여윳돈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해외여행을 갈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세계를 덮친 팬데믹으로 인해 이 모든 것이 갑자기 불가능해졌습니다. 해외여행뿐 아니라 일상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모든 면에서 선방했는데요, 유럽이나 동남아, 미국 등 아니, 한국과 극히 소수의 몇몇 나라들을 제외한 전 세계가 락다운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하여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이제 차츰 확진율이 줄어들거나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주와 싱가포르 등은 그동안 폐쇄했던 국경을 다시 열고 관광객도 받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물론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나라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여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는 분명 회복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의 해외여행

해외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활발해 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이제 다시 기지개를 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해외여행을 가려면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 전 점검해야 할 것들이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여행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입국 시 요구사항(비자, 코로나 테스트, 백신 접종 등)이 나라마다 다르고 심지어 도시마다 다르기도 하고 주 단위로 끊임없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여행 전 목적지의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미리 조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혹시 바뀐 규정이 있는지 그 정보들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입국전 혹은 비행기 탑승 전, 코로나 음성 확인증이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만일 여러분이 미국을 간다면, 탑승 시 탑승일로부터 3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증이 필요하고 입국 시 코로나 테스트도 받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최악의 여행 중 코로나에 걸리는 일일텐데요,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정말 막막할 텐데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여행 중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다면?

대한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사는 백신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비행기 탑승전 코로나 음성 확인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각국의 공항 내 검진소에서 PCR 테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다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격리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증상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양성 확진자는 일정 기간(7일~21일)의 강제 격리 혹은 자가격리를 요구합니다. 어떤 나라들은 일행 중 한 명이 양성이 나오더라도 일행 전체가 다 같이 격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정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여행이 몇 주 더 연장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국가에 따라서 격리는 호텔이 될 수도 있고 정부 시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외국에서 몇주씩 더 머물러야 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행객들에게 비용에 대한 지원을 해주지 않으니까요. 음식과 숙박시설에 대한 비용과 더불어 격리가 끝나고 다시 비행 편에 오르기 위한 재검사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또 만일 증상이 심해 병원 진료나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병원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해외 여행은 잠시 미뤄두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여행지에서의 의료비용을 보장해주는 여행자 보험을 들면 되는데요, 가입 시 코로나로 인한 병원비 보장에 대해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보험은 다행히 코로나로 인한 병원비를 보장하는데요, 보장 한도와 세부사항이 각기 다를 수 있으니 가입 전 꼼꼼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국가들은 입국 시 코로나 음성 확인증과 함께 보험도 함께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국가들은 여행자의 보험이 긴급 의료 호송까지 보장하는지를 체크하기도 하니 반드시 보험의 보장 정도가 여행하고자 하는 국가가 요구하는 것과 맞는 보험을 선택해 가입해야 합니다.

여행 중 코로나로 심하게 아프다면?

해외에 입원한 환자들을 고국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주는 항공 응급 의료이송 프로그램

신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누구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싶진 않겠지만 이런 팬데믹 시대의 여행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모든 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 보험은 기본적인 것들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병원으로의 응급이송, 약관에 따른 진료비용, 여행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추가 숙박비용과 항공기 재예약 비용 등입니다. 하지만 응급 의료이송 보장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응급처치를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해줄 알맞은 시설로 이동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호송차가 데려다준 의료기관에서 완전히 회복되어서 나가도 좋다고 허락해줄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더구나 코로나에 걸린 상태에서 외국의 의료 시스템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두렵고 짜증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해결책이 있긴 합니다. 메드제트(Medjet)는 최초의 항공 응급 의료이송 프로그램인데요,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코로나 확진 환자들을 그들이 선택한 고국의 병원으로 수송해 주는 멤버십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해외여행 중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으므로 고국의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메드제트는 30년 동안 항공 응급 의료이송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여객기와 전용기는 감염성이 있는 환자들을 탑승시키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병 환자들을 위한 전문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메드제트는 자격증 있는 의료 전문가들을 태운 항공 앰뷸런스로서 코로나 환자들을 외국의 병원에서부터 고국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줍니다. 비용에는 모든 지상 운송수단과 비행기, 승무원, 그리고 비자 문제, 고국에 있는 병원과의 연락, 그리고 가는 길에 가족들과의 연락 서비스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도 플라잉 닥터스라고 하는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으니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세부사항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행 혹은 여러가지 목적으로 반드시 해외에 나가야 할 분들은 반드시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시기 바라며 하루빨리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코로나 프리 세상이 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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