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서부 자유여행 101; 프롤로그

미서부

by myplantous 2021. 9. 25. 23:03

본문

안녕하세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정말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그날을 위해 미리 여행 계획을 짜 놓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오늘은 미서부 여행을 가보신 적이 없거나 패키지로만 다녀오신 분들을 위해, 혼자나 지인들끼리 미서부 자유 여행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꿀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미서부 자유여행 101(기초)!",  미국 여행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다 들어오세요~ㅎㅎ


PROLOGUE : 서론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올까?

미국은 너무나 넓은 땅덩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도시로 들어가서 어느 도시로 나오느냐 하는 것이 여행 계획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효율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니까요. 

일단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LA로 들어가서 LA로 나오는 것이 항공편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시간대도 선택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동선이 늘어지거나 중복되는 일이 생기므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안 되는 분들은 LA로 들어가서 라스베이거스에서 나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각 도시들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한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us west coast thumbnail
미서부 도시 지도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미서부 주요 도시들은 전체적으로 로스 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로 삼각형을 이룹니다.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로스 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사이에 있고 라스베이거스와 로스 엔젤레스 사이에는 볼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 이동시간을 줄이려면 로스 엔젤레스 IN 라스베이거스 OUT이 효과적이라는 말씀이죠. 

각 도시별 이동시간

  • 로스 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차로 약 7시간, 비행기로 1시간 반~2시간 정도
  • 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 차로 약 9시간, 비행기로 1시간 반~2시간 정도
  • 로스 엔젤레스-라스베가스: 차로 약 4~5시간, 비행기로 1시간
  • 라스베이거스-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차로 약 5시간, 경비행기로 약 1시간(항공사 투어상품)

 

여행시 주의할 점

미서부 여행은 이동시간이 깁니다. 그래서 차로 다니면 중간중간에 둘러볼 곳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야합니다. 자유 여행에서는 차량 이동시간과 일출&일몰 시간을 파악하여 동선을 짜는 것이 핵심입니다. 미국은 우리가 셀프 운전으로 다니기에 아주 편리하긴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멋모르고 다니다가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숙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1. GAS STATION: 주유소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 처럼 관광지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주유소도 마찬가지이고요 좀 있으면 나오겠지 하면서 간당간당하게 가다가 몇 시간을 달려도 안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회 있을 때마다 만땅으로 채워서 다녀야 하고 어두워지면 문 닫는 곳도 많이 있으니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서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유념하셔야 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차가 선다는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천만한 일이 되겠죠? 거기다 해까지 저버리면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차량 관련 서비스도 보통 오후 5시나 6시면 문 닫고 보험회사에서 머나먼 사막까지 와주지도 않을뿐더러 온다 해도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다 날 새게 됩니다. 이동시간이 길고 편의시설이 적은 만큼 반드시 모든 건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서 계획 하에 움직이셔야 합니다. 

2. HIGHWAY PATROL: 고속도로 순찰대. 실수 혹은 고의로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과속했을 경우 고속도로 순찰대(교통경찰)가 삐유삐유하며 바로 뒤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살 떨리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차를 갓길에 세운 후 경찰이 올 때까지 가만 앉아있으면 됩니다. 손가락 까딱까딱하면 창문 열고 ID 달라고 하면 국제 운전 면허증 보여주시면 됩니다. 이때 혹시라도 지시 없이 차에서 내리거나 자의적인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행동은 경찰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거나 경찰의 총구가 나를 향할 수 있습니다. ㅎ 차분하고 침착하게 시키는 데로만 하면 됩니다. 미국은 워낙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 교통경찰이 아주 무섭고 또 무섭습니다. 가차 없죠. 변명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쉽게 끝날 일도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경찰이 다가오면 상냥하게 웃으며 하이~ 오피썰(Hi officer~)^^ 로 시작해 보세요. 

3. DAILY DRIVING HOURS: 적절한 하루 운전 시간. 커머셜 차량이 아닌 개인 차량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운전시간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 6시간에서 최대 8시간 미만으로 운전하시고 아침 일찍(오전 7시 이전) 출발해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서부 관광지 주변은 위락시설도 없고 황량한 편입니다. 레스토랑이나 가게들도 다 일찍 문 닫습니다. 그래서 주유, 식사, 잠자리, 만일의 차량사고에 대비해 각 업체의 영업시간(BUSINESS HOUR)에 맞춰 다니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아주 깜깜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HOTEL&DINING: 호텔과 식사. 호텔은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하고 식당은 관광지 주변 한 곳에 모여있으므로 식사는 가능한 한 기회 있을 때 하시는 게 좋습니다. 미서부 호텔의 경우 만 18세 이상 (라스베이거스와 카지노가 있는 호텔은 만 21세 이상)이라야 객실 예약 및 입실이 가능합니다. 그 미만인 경우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해야 합니다. 펍(PUB)이나 바(BAR), 카지노 등 주류를 취급하는 곳은 미국 내 전역에서 만 21세 이상이라야 출입 가능합니다. 서른 훌쩍 넘었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마흔 넘어 보여도 주류 구입 시 ID(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니까 반드시 언제 어디에서든 ID를 지참하셔야 합니다.

5. ETIQUETTE: 에티켓. 문화 차이로 인하여 미국에서 하면 오해받거나 반대로 적극적으로 하면 좋을 행동들 몇 가지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눈 마주치면 무조건 웃기 미국 사람들은 험악한 서부개척 시대의 역사 때문인지 '나는 너에게 적의가 없어'라는 의미로 눈이 마주치면 바로 웃습니다. '하이'하고 인사를 해도 좋고요. 보통 우리나라에선 낯선 사람에게 웃지 않지만 미국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쌩까면 재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항상 얼굴에 미소를 장착하세요. 그러면 사람들도 더 친절하게 대해 줍니다. 단, 여성분들의 경우 캣콜링과는 구분하셔야 합니다. 눈이 마주칠때 아주 가벼운 자본주의 미소 정도로만 날리시고 상대가 만의 하나 끈적하게 나올 경우 단호하게 손절하셔야 합니다.

둘째, 팁 남기기 레스토랑(서버가 있는 경우)이나 호텔 객실을 나올 때 항상 전체 비용의 10~20프로(저녁, 술집)에 해당하는 팁을 남겨야 합니다. 이건 무조건이니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도 그렇게 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 영수증에 팁이 포함된 경우가 있으니 영수증 확인은 필수겠죠? 영수증에 Gratuity라고 쓰여있고 금액이 책정이 되어있으면 그건 팁이 이미 포함되었다는 말이니 더 이상 팁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셋째: 양보하기 우리나라는 장유유서 문화라 나이 든 사람에게 뭐든지 양보하지만 미국은 레이디 퍼스트 문화이기 때문에 주로 어디 들어갈 때나 파킹 할 때 지하철에서 타고 내리거나 자리가 났을 때 여자에게 양보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또 남녀불문 문을 열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줘야 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속삭이는 듯한 욕을 들을 수도 있으니 즐거운 여행을 위해 이 정도쯤이야 해주면 좋겠죠?

넷째: 계산은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식사 후 대부분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지만 미국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서버를 불러 첵 플리즈(Check Please~)라고 하면 서버가 CHECK(또는 BILL)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계산할 카드를 받은 CHECK과 함께 주면 서버가 카드를 가지고 가서 긁은 후 영수증을 가지고 오고 그 영수증에 직접 사인하면 됩니다. 팁을 카드로 같이 하고 싶으면 영수증란에 기입란이 있으니 얼마 주겠다고 쓰면 되고 현금으로 팁을 주고 싶으면 자리를 뜨기 전 지폐를 남기면 됩니다. 예의상 동전은 팁으로 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서버를 부를 때 소리 내어 부르거나 툭툭 치거나 하는 것은 예의 없는 것으로 간주되므로 소리 없이 손을 들어서 표시를 하거나 눈이 마주칠 때 손짓을 하면 됩니다.

다섯째: 공중 화장실 가끔 공중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자연스러우나(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긴 합니다.) 미국에선 대부분 하지 않습니다. 세수나 양치질은 아주 사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공중 화장실에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모든 공중 화장실 양변기에 까는 종이가 필수적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아주 별별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양변기 좌석(?)을 휴지로 닦고 종이를 깔고 앉는게 좋습니다. 

나머지는 생각날 때 마다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에티켓 항목은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매너있는 행동은 어디에서나 환영받습니다. 여행하면서 내가 즐겁기 위해서도 기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좋은데요 난 좋은 사람이지만 문화차이로 인해 오해받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몇개 적어봤습니다. 여행 필수 영어 표현도 언제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편에는 본격적으로 미서부 여행 플랜을 짜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서부 여행상품 보러가기

 

미서부 Archives | myplantous

미국 서부란 미시시피 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대륙을 뜻하지만, 주로 여행에서는 자유분방한 미서부 도시들인 로스 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그리고 광활한 캐년 지역인 그랜드 캐

myplanus.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