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을 1시간 늘이는 것 만으로 살이 빠진다

출처: NEW ATLAS

1시간 추가 수면이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준다

최근에 와서 수면 부족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밝혀주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팀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과체중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 시간을 늘린 결과 하루 칼로리 섭취가 상당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장기간에 걸쳐 이런 수면 패턴을 유지한다면 상당한 체중 감량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거에도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수면 부족은 세포 수준에서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어 제 기능을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의대 연구팀의 실험

지난 해 10월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생아의 수면 시간을 1시간 더 늘리면 형성기에 비만 아동이 될 확률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시카고 의대 연구팀 수장인 에스라 타살리(Esra Tasali)는 이런 연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수년간 연구를 통해 우리는 제한적인 수면이 식욕에 영향을 미쳐 음식 섭취량을 늘리고 그것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비만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수면 부족으로 인해 체중 증가가 생길 수 있다면 반대로 수면 시간을 늘리면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스콘신 의과 대학의 실험

또한 위스콘신 의과 대학도 비슷한 연구를 수행했는데요, 80명의 과체중이면서 수면 시간이 짧은(하루 6.5시간 미만)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 만으로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지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실험은 4주간 계속되었는데요, 첫 2주 동안은 실험 참가자들로부터 수면과 칼로리 섭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으는 데에 집중했고, 그 후 점차적으로 숙면을 위한 행동 수칙들을 실행에 옮기게 했습니다. 비교 실험을 위해 실험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1.2시간 정도 늘리고 다른 한 팀은 평상시대로 수면 시간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또한 두 팀 다 식사에 대한 제한 없이 먹고 싶은 대로 먹게 했습니다. 이렇게 2주간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또 이번 실험에는 "이중의 라벨이 붙은 식수"라는 방법이 동원되었는데요, 이 기술은 1980년대에 고안된 것으로 참가자들의 에너지 소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참가자들은 일반 식수가 아닌 특별히 고안된 물을 섭취했는데요, 이 물 속에는 산소와 수소 분자 대신에 안정화된 동이원소를 들어가 있습니다. 물이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이 동이 원소를 측정하여 소모된 칼로리를 개인 별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험실이 아닌 환경에서 실험 참가자 개인들의 일일 칼로리 소모량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표준에 해당하는 기술로 비만 관련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수면 1시간 증가는 하루 최대 500 칼로리 감소 효과

일일 1.2 시간의 추가 수면 시간을 가진 참가자들은 전체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상당히 낮아졌는데요, 하루 최대 500 칼로리 이상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평균 하루 270칼로리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 실험은 체중 감소만을 목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겨우 2주만에 수면 조절만으로 칼로리 섭취와 를 감소시키는 다수의 증거를 모은 것입니다. 만일 건강한 수면 습관이 장기간으로 지속된다면, 이것은 임상적으로 아주 중요한 체중 감량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정말 힘들게 칼로리 섭취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잠을 더 자는 것 만으로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왜 수면 시간의 증가가 칼로리 섭취를 감소시키는지 그 이유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수면 제한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우리 뇌의 보상 센터로 하여금 잠을 못 자면 과식으로 보상을 얻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심층적인 연구를 통하여 수면 시간 증가와 기저의 메커니즘을 파헤쳐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실험 결과로 볼때 수면은 식욕 조절에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다른 생활 패턴의 변화 없이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 만으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것은 체중 감소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에스라 타살리(Esra Tasali), 시카고 의대 연구팀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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