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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볼드윈, 촬영장에서 총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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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plantous 2021. 10. 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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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영화 "러스트(서부영화)" 촬영 현장에서 알렉 볼드윈이 소품 총을 발사해 감독이 부상을 입고 다른 현장 스텝이 목숨을 잃는 영화 같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내에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알렉 볼드윈의 신작 '러스트' 촬영장에서 실탄이 발사되다

이 사건은 미국 뉴멕시코 산타페의 보난자 크릭 렌치에서 영화 촬영 중에 일어났는데요, 산타페 경찰국은 무기가 발사되었다는 신고를 받았고 촬영은 중단되었습니다. 알렉 볼드윈은 자발적으로 경찰청에 출두해 진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수사관은 어떤 종류의 발사체가 발사되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촬영장은 수사를 위해 폐쇄되었습니다. 희생자들(감독인 조엘 수자와 촬영감독 헐리냐 허친스)은 사고 후 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었습니다. 촬영감독인 헐리냐 허친스(42세)는 뉴멕시코 대학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48세의 조엘 수자 감독은 헬리콥터로 성 빈센트 메디컬 센터로 보내졌는데요, 그의 상태는 아직 알려진 게 없으나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인 10월 22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사인 "러스트 무비 프로덕션 LLC"는 이 사고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내고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의 비극으로 인해 전체 출연진들과 스텝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망한 헐리냐 허친스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촬영을 무기한으로 중단하고 사건의 수사를 위하여 산타페 경찰국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또한 이 끔찍한 사건에 노출된 모든 영화 인력들에게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사망한 촬영 감독 헐리냐 허친스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사망 직전까지 본인의 인스타그램으로 촬영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지난 10월 20일에도 "서부영화를 찍는 장점 중의 하나는 촬영이 쉬는 날 말을 탈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말 타는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에미상 수상자이자 허친스의 동료는 지난 금요일 트위터에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아래와 같이 글을 올렸습니다.
"헐리냐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말로도 나의 충격과 슬픔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좋은 아내였고, 엄마였고, 존경받는 우리의 동료였습니다. 저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그녀의 가족과도 연락하여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그녀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럼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여러 의문사항들을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사망한 촬영 감독 헐리냐 허친스, 알렉 볼드윈, 부상당한 영화 감독 조엘 수자

헐리냐 허친스는 누구인가?

허친스는 2019년 미국 영화 예술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이름을 올린 영화 '러스트'의 촬영감독입니다. 그녀는 2019년 영화 '달링'과 2020년 영화 '블라인드 파이어', 그리고 미국 AMC 방송국의 인기 시리즈 '워킹 데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촬영장 사고로 뉴멕시코 대학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조엘 수자는 누구인가?

수자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작가 겸 감독입니다. 2015년 영화 '고스트 스쿼드', 2017년 영화 '휴식의 밤', 그리고 2019년 '크라운 빅'을 감독했습니다. 러스트 촬영장에서의 사고 후 지난 금요일 아침에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기소된 사람이 있는가?

산타페 경찰국은 목요일 자로 공개적인 적극 수사를 발표했으나 구속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알렉 볼드윈은 현장에 있던 다른 스텝들과 함께 조사를 받는 중이나 기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두 사람이 맞았나?

현장에서는 실탄이 오직 한 발만 발사되었는데요,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감독인 수자는 스치기만 하고 허친스는 어깨를 맞았습니다.

왜 총이 장전되어 있었나?

이것은 아직도 수사관들이 밝히려고 하는 중입니다. 뉴욕 타임즈에 의하면, 조감독이 쓴 진술서에 볼드윈에게 무기가 건네 질 때 조감독이 "콜드 건(cold gun)"을 외쳤다고 합니다. 콜드 건이란 총 안에 탄약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른 촬영장 스텝들은 소품용 권총에 실탄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왜 사건 당일 스텝들은 촬영장을 일찍 떠났나?

LA 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몇몇의 스텝들이 작업환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세트장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제작사가 총기 점검을 포함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사실 이전에도 촬영장에서 실탄이 발사되는 2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알렉 볼드윈 담당 스턴트맨이 권총을 직접 쏘아서 안에 실탄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믿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현장 스텝은 "안전을 위한 회의도 없었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라고 말하며 "제작사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빨리, 빨리, 빨리 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영화 세트장의 대응은?

대부분의 영화와 TV의 세트장은 촬영장 무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장전된 총을 쓰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미국 ABC 방송국의 경찰 드라마 '더 루키'는 공식적으로 실탄 장착을 금지했습니다. "오늘 부로 '더 루키' 촬영장의 모든 총기 발사는 플라스틱 총알을 사용하고 촬영 후에 섬광을 넣는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더 이상의 장전된 무기는 촬영장에 없습니다. 우리의 배우와 스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폭력적인 액션씬으로 유명한 아마존 프라임의 '더 보이즈'도 역시 장전된 총기를 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슈퍼내추럴과 더 보이즈에 출연했던 젠슨 애클즈(Jensen Ackles)는 이번 사건이 있은 후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친스를 기리며 하나의 간단하고 쉬운 맹세를 합니다. 우리 촬영장에서 더 이상의 장전된 총기 사용은 안됩니다. 우리는 VFX 머즐 플래시를 씁시다. 동참하실 분?"

이전에도 일어난 적이 있는가?

소품용 총이 촬영장에서 사망사건까지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3년, 고 브랜든 리(브루스 리의 아들)가 "더 크로우"를 찍던 중 사망했는데요 잘못 장전된 소품 총이 발사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동생인 섀넌 리는 '러스트' 촬영장의 사고 소식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헐리야 허치슨과 조엘 수자, 그리고 사고에 관련된 모든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누구도 더 이상 촬영장에서 총에 맞아 죽어서는 안 됩니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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