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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얼마나 오래 혼자 나둬도 될까?

해외 이슈글

by myplantous 2021. 10. 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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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요, 집안 식구가 많아서 반려견이 혼자 있을 겨를이 없다면 분명 반려견에게는 너무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많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이유로 반려견을 집에 혼자 놔두고 나와야만 하는 견주들의 마음은 항상 편치 않을 것입니다. 만일 해외여행을 가거나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경우에는 더 그렇겠죠?

그럼 오늘은 우리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얼마나 오래 혼자 놔둬도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반려견의 나이와 건강상태, 성격 등에 따라 아주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반려견이 혼자 있어도 괜찮은 시간은 의외로 4시간 정도로 아주 짧은 편입니다. 우선 반려견들은 다른 모든 반려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주인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특히 사회화 훈련이 되지 않은 새끼들이나 하루 종일 재채기하는 나이 많은 노견일 경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의 반려견을 혼자 두어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이 글을 통해 각자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가 괜찮은지, 또 어떻게 하면 좀 더 반려견에게 덜 영향이 가는 방향으로 혼자 놔둘지를 판단하는데 참고사항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running dog

개들은 친구가 필요하다

영국에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s)라고 하는 기관이 있는데요, 이 곳은 영국에 있는 총 48개의 동물 병원의 연합으로 비영리 동물보호 네트워크입니다. 이 PDSA의 의견에 따르면 우리의 반려 동물들에게는 5가지의 복지요건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 식사, 행동, 환경, 그리고 관계입니다. 특히 사회적 동물인 개는 아무리 성격상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개라 하더라도 많은 시간 교류하고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적인 팬데믹이 사람에게뿐 아니라 반려동물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PDSA의 2021년 조사에 의하면, 팬데믹이 시작된 후 입양된 반려견 중의 27%가 사회성 부족이 초래하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강아지의 경우는 혼자 있을 때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데요, 새로운 주인에게 적응하는 것도 힘들지만 주인이 자꾸 밖으로만 나돈다면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팬데믹 이전에 이미 오랜 가족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던 개들도 팬데믹 이후 행동의 변화를 보였는데요,  PDSA의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입양된 반려견의 20% 정도가 팬데믹 이후에 행동의 변화를 보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다가도 혼자 있을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등 이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또 약 41%의 반려견이 팬데믹 이후로 주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개들은 상당히 규칙적인 것을 좋아하는 동물인데요, 주인의 스케줄이 심하게 변동되면 머리 속에 혼란이 일어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인지 새롭게 깨닫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어떤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건 반려견을 혼자 집에 놔둬야 하는 것은 정말 예민한 문제입니다. 지속적으로 안전을 체크하고 반려견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나 오래 혼자 나둬도 될까?

PDSA는 일상적으로 특정 공간이나 케이지에 갇혀 있는 개는 하루 4시간 이상 혼자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성견의 경우도 최대 5~6시간이 초과하면 안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개별 반려견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견이 얼마나 집에 혼자 있어도 될까 하는 문제는 각 반려견의 품종, 나이, 크기, 생활패턴, 건강상태와 행동양식에 따라 면밀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
시베리안 허스키를 2시간 이상 홀로 놔두면 난폭해질 수 있다.

시베리안 허스키나 오스트렐리안 쉐퍼드 같은 품종의 경우는 많은 양의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시간 실내에 있거나 심심하게 되면 다소 난폭해질 수 있습니다. 2시간 이상의 홀로 있는 시간은 이런 활동적인 품종을 미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바셋 하운드 종은 훨씬 덜 활동적이고 안정적인 편입니다. 

강아지들은 특히 더 긴밀한 보살핌이 필요한데요, 일반적으로 강아지들은 성견들보다 자신의 욕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입니다. 10주 미만의 강아지들은 절대 1시간 이상 혼자 두면 안됩니다. 이 시기의 강아지들은 소변을 참거나 가리지 못하며 규칙과 바운더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의 반려견이 10~12주 사이라면 2시간 정도는 마음 놓고 일을 봐도 괜찮습니다. 6개월 정도 되면 대부분의 개들은 6시간 정도는 소변을 참을 수 있습니다. 반면 노견들은 소변을 보다 자주 봐야 하고 낮잠도 강아지들보다 더 많이 자야 합니다. 

케티 페이건 동물학 박사는 어리고 덩치가 작은 개들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경향이 있고 노견들이나 혹은 당뇨, 쿠싱병,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개들도 좀 더 소변을 자주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고치는 강아지
혼자 방치된 개는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 집안 물품을 망가뜨리거나 자해를 할 수도 있다.

또한 나이나 품종에 상관없이 불리불안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주인이 자주 집을 비우거나 오래 집을 비우는 것은 반려견의 분리불안을 촉발시킬 수 있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불리불안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이 팬데믹 이후, 앞서도 언급했듯이 반려견들의 분리불안이 더 증가하고 있는데요, 만일 여러분의 반려견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반려견이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을 조절해서 스트레스를 점차적으로 줄여줘야 합니다. 심각한 경우 반려견은 심하게 짖거나 집안 물품이나 가구를 망가뜨리거나 심지어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 수의사나 동물 행동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것이 좋은데요, 반려견이 그런 행동을 못하게 강제로 막으면 오히려 더 악화시키거나 스트레스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

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반려견에게 혼자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견주가 노력하더라도 반려견과 항상 붙어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외출을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다녀오려면 반려견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훈련을 시켜서 혼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짧게 10분 정도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가급적 어렸을 때부터 이것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강아지 산책
사랑하는 반려견의 행복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산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게 하는 방법

개 산책 알바를 고용하거나 강아지 유치원에 맡기는 것은 반려견에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의 문제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닐 텐데요, 만일 반려견이 가구들과 집기들을 망가뜨리는 정도까지 간다면 차라리 이쪽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이라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주면 반려견의 생활의 질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반려견이 행복하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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